지난해 월 100만원 이상을 받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었다. 월 200만원 이상 받은 사람도 처음으로 10명 나왔다. 부부가 함께 월 3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1쌍에서 6쌍으로 늘어났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76만9288명의 수급자에게 20조7526억8400만원의 연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1조7300억원씩 지급한 셈이다.

연금 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금 수급자는 2003년 105만명에서 2007년 211만명, 2011년 302만명, 2017년 448만명, 2018년 460만명으로 증가세다. 

급여종류별 수급자를 보면 노령연금이 377만8824명(83.8%)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 74만2132명(9.9%), 장애연금 7만5734명(1.7%), 일시금 17만2598명(4.6%) 순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53만6973명으로 전년(50만4015명)보다 6.5% 증가했다. 이들은 매월 91만1369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가입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200만4810명으로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53.1%를 차지했다. 5년 전(43.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노령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이 10명 발생했다. 월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수급자는 7477명으로 84.8% 증가하고 월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 수급자는 19만4105명으로 전년보다 15.4% 늘어나면서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만1592명으로 처음으로 20만명대를 넘어섰다. 

본인의 건강상태나 경제력을 고려해 연금액을 늘리기 위해 노령연금 수급시기를 연기한 후 지급을 신청해 연금을 수급 중인 자는 3만1298명으로 전년(2만3061명) 대비 35.7%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연금액은 월 9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월 3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2017년 1쌍에서 지난해 6쌍으로 늘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9만8733쌍(59만7000명)이고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27만8000원에 달했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5만6791쌍(19%), 200만원 이상을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891쌍이었다. 

전체 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195만2089명(42.5%)으로 전년(186만1512명)보다 4.9% 늘어났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전년 대비 3.9% 늘어난 125만9949명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노후준비 인식확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수급자는 264만4601명((57.5%))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3%), 부산(1.0%) 등 8개 시에선 0.8% 늘어났으나 경기(2.9%), 충남(2.4%) 등 9개 도에서는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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