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오는 8월까지 러시아 우랄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우랄 고속철도 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 노선 중 첼랴빈스크∼예카테린부르크(218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UHSR(Ural High Speed Rail)가 러시아 연방정부에 제안한 민간제안사업(PPP)이다. UHSR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와 스베르드롭스크주가 지분참여한 사업제안자다.

정류장은 6개소, 설계속도는 350㎞/h로 건설비는 총 45억달러에 달한다. 사업 기간도 설계(2년), 건설(4년), 운영(26년)까지 총 32년(2019~2050년)에 걸쳐 장기 프로젝트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주가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의향을 문의하자 국토교통부가 지원, 첼랴빈스크주 정부와 사업추진단의 방한 시 철도공단과 철도협회가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다. 이후 사업 참여가능성과 협력 조건 등을 검토한 기업들이 사업수행을 결정했다.

철도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의 철도기술이 동토(凍土)구간에서도 적용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 철도의 제반사항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를 국내 중·소 엔지니어링사와 동반 수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영하 40도 이상 내려가는 혹한의 환경에서 철도설계와 관련 건설 기술을 축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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