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대치 중인 파인텍 노조. 파인텍 지회 SNS 캡처
사측과 대치 중인 파인텍 노조. 파인텍 지회 SNS 캡처

파인텍 노사가 극단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텍 노동자들은 423일 간 굴뚝 고공 농성을 이어온 데 이어, 6일부터는 단식까지 돌입했다. 그동안 4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에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탓이다.

노동자들은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직접 고용을 요구해왔다. 최근 교섭을 진행하면서는 자회사인 파인텍 고용을 수용하면서 의견을 맞추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파인텍 대표도 맡으라는 노조 요구에 양측은 뒤로 돌아섰다. 사측은 기자회견에서 고용할 여력이 있어도 고용하지 않겠다는 막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파인텍 노조가 고용되면 스타플렉스도 없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과거 스타케미칼 청산도 노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노조가 지나친 상여금을 요구했다고 노조 책임을 강조했다.

농성중인 노동자들 건강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과 혈당이 낮아 얼마나 버틸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의사 진단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노조는 투쟁 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10일에는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사기와 모욕 등 혐의다. 스타플렉스 42개 해외 바이어에 노사 상황을 알리고, 김 대표에 대한 출국 저지 행동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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