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 4라운드, 남기문 우승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1위 체커를 받는 정경훈 (ENI 레이싱)


행운이 가져다 준 피니시 라인 통과로 레이스를 잡다


[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이하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3, 4라운드 경기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5~26일 양일간 더블 히트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더블 히트의 두 번째 경기인 4라운드 결승 레이스가 진행됐다. 경기에서 전날 5위로 경기를 마감했던 남기문(원레이싱)이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폴 투 피니시 우승을 거두었다.

스타트 후 남기문이 앞으로 나섰으며, 염승훈(원레이싱), 조훈현(알앤더스), 이원일(원레이싱)에 이어 전날 우승을 차지했던 정경훈(ENI 레이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히트의 두 번째 경기인 4라운드는 그리드가 전날 진행된 결승 순위 중 5위부터 역으로 놓는 리버스 그리드 방식을 도입해 초반 순위 경쟁은 뜨겁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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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랩 후 정경훈은 이원일을 따라 잡으면서 4위로 올라섰고 그 뒤를 서승범(현대레이싱)이 따랐으며, 다시 랩이 추가되면서 정경훈과 서승범은 나란히 앞선 조훈현을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와 달리 선두로 나선 남기문은 염승훈과 거리를 벌리며 1위를 지켜나갔지만 염승훈은 정경훈의 근접 추격전을 받기 시작하면서 순위가 위태로워 졌다.

4랩에 들어서면서 정경훈은 앞선 염승훈을, 이원일은 조훈현을 추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직선에서 추월을 진행한 정경훈은 1코너에서 염승훈의 안쪽을 파고 들면서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이원일도 순위를 한 단계 올리면서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후 4위로 밀려나 있던 서승범은 3위에 있는 이원일과 거리를 좁혔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갔다.

8랩째, 정경훈은 선두인 남기문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고, 서승범도 앞선 염승훈과 추월이 가능한 위치까지 도달해 있었다. 결국, 맨 후미에서 출발한 서승범은 차량의 스피드가 떨어진 염승훈을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지만 2위인 정경훈과 거리는 5초대로 따라 잡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던 정경훈은 선두인 남기문과 14랩부터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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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 들어서면서 남기문은 2위인 정경훈과 3초 차이를 벌렸지만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21랩째 이원일이 코스이탈 주행으로 인한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가 주어지면서 순위는 바뀌게 됐다. 여기에 코스이탈 주행에 대한 경고가 많은 상태여서 결과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됐다.

25랩째, 잠시 숨을 죽이던 정경훈이 앞선 남기문과 거리를 1.3초대까지 줄이기 시작하면서 선두권 경쟁이 다시 일어났다. 3위인 서승범과는 10초 거리가 있어 안정된 경쟁을 펼치기에 충분해 보였고, 염승훈은 무리를 하지 않은 채 4위 자리를 유지해 나갔다. 29랩부터는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선 정경훈은 선두인 남기문과 거리를 줄이기 시작했고, 어느 사이에 추월이 가능한 위치까지 다가섰다.

총 33랩으로 치러진 결승 레이스의 종반, 정경훈의 추격을 받고 있는 남기문이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간격은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선두경쟁이 이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면서 경쟁을 이겨낸 남기문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체커기를 받은 후 남기문의 차량이 트러블로 인한 펑크로 이어지면서 아슬아슬한 행운의 우승으로 남게 만들었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 4라운드 경기장면



결국, 2히트로 진행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남기문이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그 뒤를 정경훈과 서승범이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 남기문이 우승을 하면서 또 한 명이 우승자 리스트에 오르게 됐고, 시즌 순위권 경쟁도 가능하게 됐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4라운드는 오는 7월 23~24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다.

진영석 기자, jysw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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